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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3.06.19 [DK]설정.레젠
  5. 2013.06.19 [DK]Viver.휴식중
  6. 2013.06.19 [DK]설정.네이지
  7. 2013.06.19 [DK]설정.켈린
  8. 2013.06.19 [DK]설정.카라인
  9. 2013.06.19 [DK]AsoApple.1.사과나무 아래에서
  10. 2013.06.19 [DK]Viver.시트린섬


뭔가 부족한 느낌이지만 대략 이런느낌입니다.

제가 진짜 비버때문에 덩치큰 사람도 그려보네요.. 저런거 처음이야..

예쁘게 멋있게 그리는것만 신경썼지 사람의 덩치나 특징같은건 별로 신경도 안썼는데

비버녀석때문에 이런저런설정이 늘어나서 다양한 캐릭터를 그리게되네여

좋은 현상이긴 한데 할일 안한다는게 문제.

아내는 미인입니다! 거기다 젊어요! 만약 스승이 40살이라면 아내는 28?

'우와 띠동갑 범죄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시끄러이자식들아ㅏㅏㅏㅏㅏㅏㅏ'

하고 놀 녀석들이니 패스.

 

어쨌든 저렇습니다. 역시 손그림이 슥슥슥 그리긴 편한데

ctrl+z안되는건 정말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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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Viver.해적왕

2013. 6. 19. 05:45 from 소설들/C커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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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NorthViver.꿈

2013. 6. 19. 05:44 from 소설들/C커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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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설정.레젠

2013. 6. 19. 05:44 from 소설들/C커뮤


 

이름 : 레젠 비버 하벳(Regen Viver Harvet)

나이 : 32(현 1820년 기준. 동안이네...)

키 : 182cm

체중 : 73kg

직업 : 해적왕(????), 현상금 걸려있음

성격 : 도S

겉과 속이 다른놈, 웃으면서 패는 1人

잔머리와 병신력이라면 이녀석 따라올 놈이 없음

(비버가 두명이면 세상이 망한다)

무기 : 손에 잡히는건 거의 다 씀.

그러므로 기본무기는 럼주병.


자세한 정보는 더이상 생략한다

(?)

직접 겪으시면서 알아가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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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Viver.휴식중

2013. 6. 19. 05:43 from 소설들/C커뮤


날씨가 너무 좋다.

 

그런 생각을 하며 비버는 풀밭에 드러누웠다. 부하들은 각자 할일 하러 나갔고, 일이 없는 녀석들은 휴가를 보내줬다. '니들 가지고 갈수있는만큼 가지고 가서 다 쓰면 돌아와라!' 라고 했더니 처음에는 신나서 서로 가방에 잔뜩 금은보화를 집어넣더니 들지 못해서 낑낑대는 녀석들도 있었고, 비싼것만-예를들면 아티팩트같은-골라서 담는 녀석들도 있었다. 그 모습을 또 보고있자니 웃겨서 '너희들 그거 들고가면 평생 못 돌아올것 같은데?'라고 피식 웃으니 자기들도 감당이 안되는지 슬그머니 가방을 탈탈 털고 주머니 하나씩만 챙겨나갔다. 안돌아와도 되는데 이녀석들은 또 소심하게 저런다고 낄낄 웃었다. 잘가라고 빨리 가라고 손을 슬슬 흔들어주니 신이 나서 배를타고 빠져나간다. 아니 마법은 어따두고 해적 티내며 저렇게 나가나 싶어서 비버는 또다시 웃었다.

 

본거지야 이곳 시트린섬이지만, 여기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성실하게 일을 한다는 명목의 무역상은 브리스공국에 설립되어 있으므로 다들 거기에서 정신없을거다. 정작 우두머리인 자신이 이렇게 놀고있지만 어차피 자신이 있어봤자 할일은 없으므로 노래나 부르며 숲이나 정찰하는게 좀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집이 보수할곳은 없나 둘러보며 별 이상이 없는걸 확인하고선 이내 버피가 놀러와 비버에게 대형지네를 건네주길래 툭탁 썰어 자신이 먹을만큼만 떼어내고 모닥불을 피워 구워줬다. 어렸을때부터 자신과 함께 구운음식을 같이 먹어대서 그런지 날것도 잘먹지만 구운걸 더 좋아하는것 같다. 처음에는 이런것도 먹을수 없어서 과일같은것만 찾으러 다녔는데, 이 섬은 멀쩡히 생긴것도 위험한것이 많아서 어느순간부터는 이렇게 지네도 잡아먹고 뱀도 잡아먹고 하는 야생생활에 길들어졌다. 그리고 은근히 맛있었다. 이리저리 다른 요리방법을 찾다보니 요리실력도 늘게 되었고 그러니 더 거부감없이 먹을수 있게 되었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배도 부르고 할일도 없어 자리에 드러누우니 버피가 옆에 통통 뛰어와 슬그머니 자리잡는다. 자세를 고쳐 버피를 살짝 베고 푹신한 감촉을 느끼며 휘파람을 잠시 불었다. 고개를 살짝 드니 파란 물결이 햇빛에 반사되어 모래알보다 더 반짝인다. 금색으로 보이기도 하는 그 바닷빛에 비버는 잠시 금색빛의 한 사람을 떠올리곤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자신은 이렇게 마음대로 행동하는데, 주위의 환경에 얽매여 마음대로 나가지도 쉬지도 못할 그 사람을 생각하니 당장이라도 찾아가서 보고싶지만 요새 자신을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켠 사람들이 많아져서 한동안 나올생각은 꿈도 꾸지말라고 으름장을 들어놓은 상태라 조용히 쉬기로 했다.

 

"....보고싶다."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선선한 바람이 머리카락을 쓰다듬는것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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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설정.네이지

2013. 6. 19. 05:42 from 소설들/C커뮤


이름 : 네이지 라넷 헤시리트

가명 : 라넷 미리핀

생년월일 : 1797년 12월 15일생

출신국 : 엠브로트

나이 : (현 1820년 기준) 23세

가족 : 나크 파스테르 헤시리트 (아버지, 1808년에 사망)

로터스 펜실 헤시리트(어머니)

크리스티엔 이리노 헤시리트(오빠)

 

외모 : 원래는 금발에 금안인데 녹색으로 염색했다. 눈밑에 붉은색 다이아몬드로 문신했음.

보라색 피어싱을 했으며 머리카락은 항상 올려 묶어다닌다. 풀면 허리중간까지 온다.

몸 전체가 길고 날씬해서 키가 커보이지만 실제로는 작다. 굽을 제외하면 165센티정도.

 

성격 : 여장부같다. S끼가 있으며 쾌활하고 사교성이 좋다. 여자든 남자든 예의를 차리지만 예의없는 상대에겐 비꼬는 말투로 약점을 잡아 말빨로 공격하는 잔인한 면도 가끔가나 있음. 앉아서 구속받으며 일하거나 자유롭지 못하는 걸 아주 싫어해서 사무처리보단 밖에 뛰어다니는 것을 더 좋아함. 눈치가 빠르고 관찰력이 있으며, 입담이 좋고 배짱도 두둑함.

 

기타 설정 : 후작가의 장녀. 엠브로트 역사상 전례 없는 천재 검사로 태어났으나 여자라는 이유로 왕실 기사단에 입단하진 못함. 어릴때 부친이 의문사로 돌아가셔서 진실을 밝히고자 집에서 가출함.

위도어의 베헤나 가문 후계자인 카라인과 에스로아의 정보길드의 길드장인 라즈베리와는 어릴때부터 친구처럼 지낸사이. 라즈와는 웬수지간이며 카라인과는 오빠,동생하는 사이. 해적왕 비버와는 술친구다. 인맥관계가 넓고 은근 역마살이 끼어있음.

 

 

--

 

생각나는건 여기까지 재수정 가능합니다

전신은 제복이 완성되면 나중에 올립니다

두상도 일단 임시용? 그런거라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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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설정.켈린

2013. 6. 19. 05:42 from 소설들/C커뮤

(두상과 전신은 나중에)

 

 

이름 : 켈린 베헤나

 

가명 : 하센 비타

 

출신국 : 위도어

 

직책 : 마법 총본회 길드장.

 

나이 : 80세

 

가족 :

요위나 베헤나 (사망)

카멜 베헤나 (아들, 1808년에 사망)

아이나 베헤나 (딸, 현재는 아이나 나흐트)

릴리안 베헤나 (며느리)

카라인 베헤나 (손자)

 

외모 : 흰색이 섞인 물빛 머리카락은 어깨까지 온다. 눈동자는 탁한 보랏빛. 평소에는 끈으로 한쪽으로 단정하게 묶고 있음. 원래는 80살 넘은 할아버지이지만 마법에 의해 20대 중반의 외모를 가지고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젊은 것은 아님. 키는 굽을 제외하면 175센티지만 체격이 작아 왜소해보인다.

그것을 보안하기 위해 품이 큰 로브를 늘 입고 다닌다.

 

성격 : 꼼꼼하고 완벽을 고수하는 완벽주의자. 완강하며 고집이 센편. 젊은 세대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는 있음. 리더쉽도 뛰어난 편이고 책임감이 강해 몇십년째 길드장을 맡고 있다. 

 

기타 설정 : 아세레난 대륙에서 전례없는 대마법사의 칭호를 받았다. 마법에 관한 지식을 다 꿰고 있으며 응용력도 뛰어난 편이라 자기가 만들어낸 주문마법이나 마법서도 많다. 많은 제자들을 배출해냈으며 위도어에서 존경받는 인물. 원래는 아들에게 가문의 당주와 길드장을 물려주려고 했으나 아들은 1808년에 갑자기 사망. 손자는 후계자에 반발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이 맡고 있다. 사실은 손자를 너무 사랑하여 어쩔줄 몰라하는 팔불출면이 있음. 

 

 

 

 

--

쉽게 말해 마법사 만렙 찍은 할아버지.

수정할거 있으면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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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설정.카라인

2013. 6. 19. 05:40 from 소설들/C커뮤

*이미지는 나중에 추가 예정



이름 : 카라인 베헤나(Karaine Behena)



가명 : 칸 렌무스(Kan Renmuth)



생년월일 : 1795년 4월 12일



출신국 : 위도어



나이 : (현 1820년 기준) 25세



가족 : 



켈린 베헤나(조부)



카멜 베하나(부친)-1808년 길드 총 본회에 의한 사망 



릴리안 베헤나(모친)



외모 : 갈색의 스포츠형의 머리에 앞머리가 조금 짧다. 눈은 보라색을 띄며

키는 굽을 제외하면 180정도. 나이에 비하면 좀 많이 노안이다. (실은 그렇게 노안은 아니지만 자신의 조부가 나이에 비해서 너무 젊어보인다)



성격 : 본인에게 잘 해주면 누구에게나 잘해주는 나름 따뜻한 성격. 하지만 국가에 대해서는 맹목적인 반감을 표한다. 때문에 군인이 시비를 걸면 선한 성격이 완전이 바뀌어버린다. 자신과 자신의 조부의 얼굴비교, 자신보고 노안이라고 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함.



기타 설정 : 각 황실의 야망과 4차전쟁의 비극을 막기위해 만들어진 기사단의 부단장. 단장인 네이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으며 술김에 고백했다가 얻어맞음. 나라에선 조부가 대마법사이고 아버지 또한 마법에 대한 능력이 출중했기에 그의 아들인 카라인에게도 기대치가 높은 편.(물론 카라인은 그들의 피를 물려받아 천재소리를 들으며 자란 마검사) 그러나 그는 그런 소리를 듣고 싶지 않고 마법길드 또한  물려받고 싶지 않기에 조부와의 갈등이 잦다.



-



일단은 여기까지인데.. 나중에 추가할 부분은 덧글이나 따로 연락주십셔 깜귀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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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로 발달된 의술이 인간을 지배하는 나라가 있었다. 타국에 비해 의술이 좋았던 이유는 남다른 치료 방법이 있었다. 소위 마법이라 일컫는 치유법이었는데, 그러한 능력을 가진 사람은 노래를 부르거나 기도 주문을 암송하여 다친 사람을 치료했다. 하지만 능력 자체가 희귀한 것인지라 치유의 신을 믿는 수도원에서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보호하고, 사람들에게 널리 이로운 봉사를 하기 위해 재정적인 후원이나 치유에 관한 지식을 가르쳐주었다. 사람들은 그런 치유 능력을 가진 사람을 일컬어 사제라고 불렀다.

 

하지만, 그러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도 몇 세대를 지나면서 희귀해져갔다. 사제의 능력을 탐내어 일으킨 전쟁에 휘말려 죽은 사제들도 있었고, 전쟁을 겪으면서 치유의 마법이 아닌 인체에 관한 전문적인 의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희귀병이나 큰 부상을 입은 사람이 아닌 이상 더이상 사제를 찾지 않게 되었던 것. 더구나 치유 능력도 희귀한 능력인데다 그것을 가르치는 기관이 종교적인 이념이 강해서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 수도원안에서 공부하기엔 심적으로 부담이 컸다. 그래서 사제와 의사들은 종교적인 이념이라든가, 치료에 관한 논란을 자주 일으켰다. 의사는 사제에게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비과학적인 이론이라고 비판했고, 사제는 의사에게 세상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많으며 미신을 들먹이면서 종교적 탄압을 한다면서 반발했다.

 

그런 혼란스러운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한 남자와 한 소녀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신분과 나이 차이를 극복한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에 대해서.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수도원 본산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제안, 거절합니다."

"아니, 단 칼에..."

 

수도원장이자 대사제직을 맡고 있는 중년의 여인은 청년의 거절을 듣고 당혹스러워했다. 거절할거라 예상은 하고 있었으나 단번에 거절할줄 몰랐다. 별다른 표정없이 무표정으로 내내 마주보고 앉은 청년의 얼굴엔 찬바람이 휑하니 불었다. 여인은 식은땀을 흘리며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 그를 설득했다. 허나, 돌아오는 대답은 전부 거절이었다.

 

"몇 번을 말씀드렸듯, 사제가 될 생각은 없으니 포기하는게 빠를겁니다."

 

청년은 알고 있었다. 대사제의 속셈이 무엇인지를. 군의관인 자신의 능력이라면 쉽게 사제가 될 수 있을테지만 그녀의 속셈은 자신의 가문에 있었다. 정계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토렐라이 가문의 후원이 있으면, 재정적으로 큰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몇몇 귀족 가문의 후원을 받고 있는다지만 토렐라이 가문에 비해 영향력이 적었다. 아니, 한 가문은 예외라고 치지만 말이다. 종교 기관주제에 속세에 물들어 가는 것같아, 그는 기분이 나빴다. 더이상 대사제와 말섞고싶지 않아 자리를 뜨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무척 아쉬워했으나 청년의 표정을 읽고, 붙잡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벌써 익었잖아.. 으음, 오늘은 만들 시간이 없는데."

 

소녀는 사과 나무를 올려다보며 탄식했다. 사과가 한층 무르익을 시기여서 '그냥 두면 아까우니 사과잼이나 사과파이를 만들어야지'라며 사과가 다 익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꼭대기에 달린 사과가 유난히 크고 눈길이 자주 가서 다른 사람이 가져가기 전에 먼저 가져가려고 미리 찜해뒀었다. 그러다 문득 올려다보니 자신이 찜해둔 사과가 빨갛게 다 익어 있었던 것. 소녀는 결심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경박하게 나무에 왜 올라가냐며 대사제가 호통을 칠 게 뻔해서 몰래 올라가야했다. 청순한 외모와 다르게 소녀는 노래 다음으로 나무 타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소녀는 제 키보다 월등히 높은 나무 위로 올라가, 찜해둔 사과를 땄다. 보물을 발견한 탐험가마냥 들뜬 소녀는 하마터면 환호를 지를뻔 했다. 콧노래를 부르며 소매로 사과를 닦다 그만 발이 미끄러지고 말았다. 아차 하는 순간에, 소녀는 아래로 추락했다.

 

 

 

수도원에서 나온 청년은 굳었던 표정을 풀었다. 저택으로 돌아가기전에 잠깐 산책을 하자는 심정에, 눈 앞에 놓여진 정원을 돌기로 마음먹었다. 시끄러웠던 수도원과 달리 정원은 조용했다. 특히 가로수처럼 심어진 사과나무에 눈길이 갔다. 초록빛 나무사이로 내민 사과가 햇빛을 받고 반짝거렸다. 달콤한 향까지 나는듯해 그는 사과 나무 아래에서 그 향을 맡았다.  

 

후드득. 후드득.  나뭇가지가 부러지며 바닥에 떨어졌다. 그는 향기를 맡다말고 뒤로 몇 발짝 물러났다. 그런데, 짧은 비명과 함께 위에서 사람이 아래로 떨어졌다. 깜짝 놀란 그는 팔을 내밀어 떨어지는 사람을 받았다. 하마터면 눈앞에서 사람이 다치는 모습을 볼 뻔했다.

 

"가,감사합니다.."

 

소녀는 떨어진 충격에 놀라,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떨어질땐 죽는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 자신을 받아줬다. 낯선이한테 안겨져 있는게 익숙하지 않아 뒤로 물러났다. 그러다 소녀와 청년은 시선이 마주쳤다. 젊은 청년이 자신을 구해줬다는 것에 깜짝 놀란 소녀는 고개를 숙였다.

 

"저 위에서 뭘 한겁니까?"

"사과를 따다가 그만.."

 

소녀의 품엔 잘 익은 사과가 안겨져 있었다. 소녀의 붉은 머리카락처럼 빨간 사과였다. 소녀의 주변에서 달짝지근한 사과향도 났다. 우물쭈물 서있던 소녀는 그에게 대뜸 사과를 손에 쥐어주었다.

 

"가,가진게 없지만 이거라도 받으셔요!"

"....................."

 

소녀는 수도원에 소속된 사제라고 소개하며 고개를 숙여 그에게 인사를 했다. 얼떨결에 사과를 받은 그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는 소녀에게 이름을 물어보았다.

 

"애플이라고 해요. 당신은...?"

"아소. 아소라고 부르면됩니다."

 

애플. 손에 쥐어진 사과와 같은 이름이었다. 소녀는 이름과 어울리는 붉은 머리카락과 잎사귀와 같은 초록빛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이름이 쑥쓰러운듯 아무말이 없는 그를 눈치챈, 애플은 작디 작은 두 손을 꼬옥 잡고 있었다.

 

"나중에 수도원 방문하시면 파이나 타르트 만들어드릴게요."

"번거로울텐데 괜찮습니다."

"제에겐 생명의 은인이잖아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라도 은혜를 베풀고싶어요."

"그러면..."

 

그는 머릿속으로 자신의 스케쥴을 정리해보았다. 내일 당장 수도원에 오기엔 무리였다. 자신의 시간이 된다고 해도 애플이 과연 시간을 내줄지가 의문이었다. 사흘 뒤가 잠깐 짬이 났다.

 

"그럼 사흘뒤에 괜찮습니까?"

"사흘 뒤요?"

 

아소의 말에 애플은 곰곰히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시간이 결정나자 애플은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에 아소는 덩달아 미소를 띄웠다.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요, 아소님." 

"아, 네..그럼."

 

기다릴게요. 그 말에 아소는 설레이는 느낌을 받았다. 은은한 애플의 미소가 머릿속에 맴돌면서 주변이 진한 사과향으로 흘러 넘쳤다. 저택에 도착해 자신의 방에 도착하기 전까지 그는 사과를 꼭 쥐고 손에 놓지 않고 있었다. 벌써부터 사흘 뒤가 기다려지는 그였다.

 

그가 돌아가고나서야 애플은 아소가 대단한 가문의 자제분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에게 대뜸 요리를 해준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자신이 할 줄 아는 요리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주식은 아니고 간식 몇 개가 한계인 애플로써, 괜한 후회도 들면서도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설렘에 기대가 됐다.

 

 

 

-------------

 

 

으아아ㅏㅏㅏ, 뒤에 더 쓰고싶은데..!

일단, 첫만남은 좋게 했습니다 ^^.. 현님 애정하는거 알져..?

여러분 아소는 제 남자예요. 건들면 안됨.

 

 

일단 본문스크랩은 열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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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6. 19. 05:39 from 소설들/C커뮤


제목은 뭐 이정도면 되겠지.....


길이가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접어놓고 쓰겠습니다.

여기다 바로 적는거라 좀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암튼 흐름정도만 알리는 걸로 쓰는거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오타 날수도 있음(!)


이 글을 쓰면서 들은 곡은 鏡音リンーキミナシビジョン(카가미네린-네가없는시야)입니다.


음악의 영향을 받을지 안받을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안받을거에여....

그래도 은연중에 들어갈지도 모르니까 일단 적고.

노래 좋아여 가사도 좋아여 린 예쁨여 들으세여 님들(?)








"난 갈거다."

"죽으러 가겠다고?"

"그런 뜻이 아니잖아, 레젠."

"그럼 전쟁은 할 줄 알아도 싸움과 살아남는거는 할 수도 할 줄도 모르는 형님이 어딜 가서 싸우겠다고? 거긴 바다야. 거기다 요즘같은 날씨는 언제 바뀌어서 바다가 날뛸줄 모른다고. 자기 검 휘두르는것도 힘들어하는 뼛속까지 문인인 형님을 아는 인간들이 형님을 바다로 내몬다고? 그건 그냥 형님을 죽이려는거라고!! 뻔히 보이는 속셈이잖아!!"

"그렇다고해도 난 가야한다."

"싫은데?"

"레젠!!"


자그마한 방 안에서 탁자를 내리치는 소리가 울렸다. 주위 사물이 진동하는 때에도 다민과 레젠, 그 둘은 숨 쉬는 소리조차 내지 않은 채 시선을 마주보고 있었다. 레젠의 눈이 탁자를 내리쳐 벌겋게 되어버린 다민의 손으로 향했다. 살짝 인상을 쓰며 레젠이 부드럽게 탁자 위에 올려진 다민의 손을 양손으로 잡았다. 얼마나 세게 내리쳤는지 하얗던 손이 부어올랐다. 손끝으로 부어오른 곳을 살짝 문지르면서 레젠은 조용히 말을 이어갔다. 밝은 신록의 눈동자에 음영이 드리워졌다.


"난 당신을 그런 곳으로 보낼 수 없어."

"......."

"바다는 사람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아. 내 기도도 듣지않아. 당신이 그런곳으로 가서 도망칠 곳도 없이 싸워야한다는걸 생각한다면 끔찍해."

"레젠."

"내 말을 들어줘요 형님. 형님을 바다로 보내면 안된다고 바다와 함께한 내 감각이 말하고 있어."

"하지만 내가 가지 않는다면 우리 가문이 위험해진다."


레젠의 시선을 피한 다민이 괴롭다는듯 내뱉었다. 레젠은 아아, 당신은 그런 사람이었지. 라고 중얼거리며 다민의 손을 잡은 채로 다민의 앞에서 왼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귀족예절을 배우지 않았다고 생각을 할 수조차 없는 부드러운 움직임이었다. 당황해하며 손을 빼려는 것을 부드럽게 오른손으로 잡은채 이마에 대었다. 왼손은 어느새 등 뒤로 가 있었다.


"당신의 그림자가 되어 평생 당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이 되길 원합니다." 


자신의 몸이 레젠에게 어둠을 비치는 그 때에도 레젠의 몸에서 달빛이 반사되는 그 모습은 승화될듯이 간절해서, 다민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 * *




"왔는가, 하벳 2 지휘관."

"저에게 이런 높은 직책을 내려주실 필요는 없으셨는데. 감사합니다 총 사령관님."

"하하 아닐세. 이런 중요한 순간일수록 자네의 지휘능력이 더 필요한거지! 이번 전술에서도 큰 공을 세워주리라 믿고 있네."

"믿어주시는 만큼 힘내보겠습니다."


가볍게 목례를 하는 청년의 금발이 흔들렸다. 단정히 턱수염을 기른 장년의 사내가 노스의 어깨를 두드렸다. 브리스공국에선 보기 힘든 햇볕에 그을린 피부가 그의 모습을 더 위압감있게 만들었다. 사실 그는 가문의 중요성같은건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뼛속까지 무골호인인 그는 단지 이번 항해전술에 필요한 인재를 추천받다가 주위의 문인들이 요새 공적을 올리고 있는 다민 노스 하벳을 추천하였기에 괜찮겠지, 싶어 승낙하였을 뿐이다.

하지만 실제로 보니 전장에서 꽤 잔뼈가 굵은것 같아 보이고, 성품도 괜찮은 것 같아 문제를 일으킬 것 같지 않아 그는 더 기분이 좋아졌다. 웬일로 그 외골수들이 제대로 된 놈을 추천할 때도 있구만. 그는 그 뒤에 있는 그들의 속셈을 알지 못한 채 그렇게 가볍게 생각했다.


"자 그럼 나가보세. 살아서 돌아오길!"

"네!"


총 사령관의 마지막 말에 모든 지휘관들의 대답이 천막 사이로 울려퍼졌다.

해전의 시작소리가 들리는 듯 하여 노스는 살짝 눈을 감았다.


배는 순조로이 바다로 나아갔다. 하늘은 맑았고 파도도 잔잔하고 바람도 순풍이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바닷새들을 바라보며 노스는 앞으로 걸어갔다. 뱃머리에 올라간 노스는 잘 정렬되어있는 장병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조그마한 마법진이 노스의 앞에 생성되었다.


"난, 너희들을 다 살려줄 수 없다."


노스의 말은 마법으로 인해 배의 사람에게만 대화가 들리도록 되어있었다. 그리고 조용하게 말한 그 대사는 배 전체에 혼란을 일으켰다. 장병들이 웅성거리는 순간, 노스가 다시 말을 이었다.


"바다는 그 어떤곳보다 알 수 없는 곳이다. 물에 빠지는 순간 너희들의 생명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확실한건 바다는 너희에게 숨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너희들은 어떻게 살려고 노력해야하는지 아는가?"

"......"


아무도 대답하는 이가 없었다. 하지만 노스는 딱히 대답을 들으려고 한 말이 아니었는지 그들을 한번 둘러다보곤 입을 열었다.


"이 배를 지키는 것이다."

"!"


다시한번 배가 술렁였다. 어떤 병사는 그렇구나! 라고 외치기도 했고 어떤 병사는 그걸 몰라서 못하나 병신아, 라면서 거칠게 내뱉기도 했다. 부정적인 반응은 금새 퍼져나가 노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반항적으로 바뀔때쯤, 노스가 다시 말했다.


"바다에 빠져도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살고싶으면 빠져도 좋다. 하지만 이 바다에서 너희들의 땅은 이 배 뿐이다. 땅을 넓히고 싶다면 적의 배를 빼앗아라. 하지만 이 배가 무너지면 다른 배를 얻는다고 해도 다같이 죽을 뿐이다. 살고싶다면 이 배를 지켜라."

"어떻게 지킵니까?"


한 병사가 손도 들지 않은 채 외쳤다. 노스는 그 병사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가장 좋은 수비는 공격이다. 란 말이 있다. 무슨 뜻인지 알겠지."


병사들의 사기가 올라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노스는 그대로 제자리에, 라고 말한 뒤 지휘관실로 걸어갔다.



* * *



"배를 옆에 붙이게 하지 마라! 포대 전원 적의 배를 공격한다!"

"배가 너무 흔들려서 조준을 할 수가 없습니다!"

"조준은 필요없다! 눈에 보이면 그대로 쏴라! 곧 태풍이 불 것이다!! 돛을 접어라! 키가 움직이지 않게 두명이서 키를 잡아라! 파도와 정면으로 맞서지 마라!"


비가 한두방울 떨어질때부터 심상치않음을 느꼈지만 전쟁중에 날씨가 흐리다고 해서 바다 한 가운데서 돌아갈 수는 없었다. 노스는 모자를 붙잡은채 바다의 상황을 보며 지휘를 해 나가기 시작했다. 여차하면 자신이 키를 잡아야 할 지도 모른다. 제발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해전의 기본중의 기본과 해양술의 기본을 장병들에게 주입시켰다. 거기엔 노스가 터득한 편법도 섞여있었다. 전쟁에 조준같은건 필요없다. 일단 보이면 쏘면 맞는다. 맞지 않더라도 주변에 떨어지면 타격이 심하다. 요는 먼저 공격하는것이 제일 좋다는 것이다. 적군을 발견한 후로 정찰병도 다 내려와서 전력에 투입한지 오래였다.

비는 더 세차게 내리고 바람은 점점 거세어져갔다. 여태까지 겪었던 태풍 중 제일 강력할지도 모른다. 노스는 비가 오는 중에도 식은땀이 흐를 것 같아 이를 악물었다.


"파도가 너무 높습니다! 이러다간 저희 배가 먼저 휩쓸릴지도 모릅니다!"

"다섯대의 포문만 열어두고 전부 배의 균형을 잡는데 전력을 쏟아라! 적군도 이제 우리에게 신경쓸 수가 없을 것이다! 키는 이제 내가 잡겠다!"


노스가 뱃머리로 달려가는 순간 모자가 날아갔다. 제자리로 돌아가던 병사가 그를 돌아보다 놀란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지휘관님.. 머리가..!!"


금발의 머리는 비에 씻겨 어느새 갈색으로 변해있었다. 날아간 모자 방향을 바라보던 비버는 시선을 돌려 자신을 쳐다보는 몇몇 장병들을 향해 씨익 웃었다.


"이제야 좀 나답게 움직이겠구만. 난 해적이다! 살고 싶다면 내가 지휘하는대로 움직여!"

"네.. 네!"


마법같은 그 자신감에 찬 웃음과 목소리에 모두 어느샌가 자신도 모르게 휩쓸려 비버의 지휘에 진지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비버는 자신쪽으로 향해 덮쳐오는 해일을 바라보며 작게 웃음지었다.


"젠장...."


그리고 비버가 지휘하던 배는 바닷속으로 잠겨들었다.



* * *


 

쏴아아- 쏴아- 철퍽!

자신의 볼에 간헐적으로 닿는 물의 감촉을 느낀 비버는 천천히 눈을 떴다. 눈앞이 백사장과 아쿠아마린의 색으로 멀리까지 바닥이 보이는 바다만 가득 보였다. 몸을 일으킨 비버는 자신이 그제서야 파도에 쓸려 해변가로 왔다는걸 깨달았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바라본 그는 수평선에 검은 먹구름이 끼어있는 것을 보고 몸을 굳혔다.


"저기서부터 왔단 말야...? 운도 좋군."


팔 다리를 움직여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한번 더 자신의 운에 감사를 하며 몸을 일으켰다. 여기가 어딘지를 일단 알아야한다. 그런 생각에 한걸음 움직인 그는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몸이 무거워? 아니, 몸이 무거운 게 아니라 이건.. 공기인가?'


그는 잠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한 뒤 눈을 떴다. 그냥 볼 때는 몰랐는데 바람 사이로 미묘하게 흐름이 보였다. 이상함을 느낀 비버는 바다로 헤엄쳐 나갔다. 꽤 깊어져 발이 안 닿을때쯤 또 다시 허공을 바라보았다. 평소와 같은 느낌이었다. 물 속도 마찬가지였다. 아까와는 다르게 천천히 헤엄쳐 육지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어느 순간 공기가 확 바뀌었다. 바다가 가슴에 잠길때 쯤에서 계속 왔다갔다 거린 그는 해변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눈 앞에 있는 커다란 나무들을 바라봤다.


"여긴 어떻게 된 곳이지? 다른곳보다 마력이 집중되어있잖아."


만약 마법사가 여길 왔다면 연구해야 할 곳이라고 방방 뛰었을 것이다. 하지만 비버는 마법에는 취미가 없었고, 재능이 있어도 공부하기 귀찮아서 배우다 때려친 전적이 있으므로 그런가보다, 하며 우거진 수목들 사이로 들어갔다. 일단은 배가 고팠으므로.



* * *



"삐이이! 삐이~ 삐!!"

"응?"


한참을 주변을 돌아보던 그는 높은 울음소리에 주변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소리가 있는 쪽으로 다가가니 붉은 새가 수풀 위에서 꿈틀댔다. 손바닥이 넘는 크기인데도 날지도 못하고 제대로 몸을 가누지도 못하는걸 보고 이상하게 생각한 비버는 그 새를 들어올렸다. 자세히 보니 아직 솜털뿐이었다. 그러다가 수풀쪽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를 들은 비버가 고개를 돌리는 순간 커다란 뱀이 튀어나왔다.


"우왓! 엄청 크네!!"


몸을 비틀어 뱀을 피한 비버는 뱀의 머리를 발로 내려찍었다. 뱀이 어찌나 컸는지 굵은 부분은 둘레가 비버의 허리만했다. 꽤 충격이 컸는지 뱀이 꿈틀거리자 뱀의 머리를 발로 눌렀다. 그리고 위쪽을 바라보았다. 잘 보이지도 않는 높이의 나무에 커다란 둥지가 있었다.


"저기서 떨어진건가.. 음?"


비버는 자신의 몸을 감싸는 뱀을 보며 아기새(?)를 한 팔로 감싸고 한 손으로 뱀의 몸통을 떼어냈다. 머리만 밟았더니 꼬리쪽에서 움직여서 몸을 조르려고 했나보다. 그리고 머리를 밟은 발을 살짝 떼어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뱀이 달려들었고 비버도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빠악!!!

커다란 소리가 나며 뱀이 나가떨어졌다. 조금 꿈틀대서 긴장을 했지만 금새 축 늘어진 것 보니 기절이라도 한 것 같았다. 살짝 잘못 찬 건지 발이 저리는 것을 느끼며 비버는 등을 돌렸다. 조금 걸어나가자 뒤에서 커다란 그림자가 졌다. 비버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크기의 붉은 새가 기절한 뱀을 잡고 자신을 보고있었다. 비버는 자신의 팔에 들린 붉은 새와 그 새를 번갈아 본 뒤 품안에 있던 새가 파닥거리는 것을 보고 살짝 웃음을 지었다.


"아니 그게.. 내가 얠 어떻게 하려는게 아니라.. 위험해서 도와준 거... 으앗!"


변명을 하던 비버에게 새가 머리를 숙여 부리로 비버의 머리를 톡 쳤다. 비버가 고개를 들자 고개를 꾸벅 숙인 새가 비버에게 등을 보였다. 붉은 새의 등은 사람이 세명은 타도 남을 정도로 컸다. 나 타라고?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자 새가 끄덕였다. 비버가 조심스럽게 올라타자 새가 날아올랐다. 너무 빠른 속도에 비버는 자신도 모르게 새의 머리에 길게 나있던 금빛의 벼슬을 잡았다. 그러자 새가 속도를 조금 낮추며 둥지를 향해 날아올랐다. 둥지에 도착한 그는 둥지의 모습을 보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둥지는 피와 깃털이 엉겨붙어 엉망이었다. 알은 깨져있었고, 군데군데 새의 발로 추정되는 것이나 날개로 추정되는것들이 보였다. 둥지에 내려선 비버는 새가 뱀을 내려놓고 잡아뜯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먹이를 삼으려고 하기엔 하는 행동이 너무 처절해 보여서 비버가 조심스럽게 새의 날개 끝부분을 잡고 물어보았다.


"이거 혹시.. 이 뱀이 그런거야?"


비버를 잠시 쳐다본 새는 고개를 돌리며 끄덕였다. 그럼 새끼는 이녀석만 남은건가.. 품 안에서 삐이, 삐- 하며 우는 아기새를 바라보던 비버는 자리에 주저앉았다. 뱀을 다 찢어버린 새가 비버를 쳐다보자 비버는 새에게 한가지의 물음을 더 던졌다.


"네 짝은? 지금 어디있어?"


새가 고개를 저었다. 그럼 이제 너같은 녀석은 너와 이 녀석 뿐이야?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비버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들고 말했다.


"그럼 내가 이 녀석의 형제가 될게! 내가 이 녀석이 자랄때까지 형제가 되어서 지켜주고, 이 녀석이 나중에 너만큼 크면 날 지켜줄 수 있지 않겠어? 그럼 너도 걱정이 덜 될거고! 그러니까 내가 여기에 있을동안 날 좀 돌봐주라."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잘 하지 못한 듯 한 새에게 흐히, 하고 웃어보인 비버는 품 안에 있는 아기새를 마주보며 다시한번 미소를 지었다.


"내가 네 형제가 되어줄게. 같이, 함께 자라자."


비버를 보며 반갑다는 듯 울어대는 아기새와 비버의 모습을 바라보다 어미새는 다시한번 비버의 머리를 톡 쪼았다. 그리고 부리로 둘을 쓰다듬었다. 비버가 크게 웃었고 아기새도 높게 울음소리를 내었다.


"그런데 넌 언제 다 자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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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임돠. 몰라 이젠 알아서 자라서 알아서 돌아가겠지.

저 아기새가 버피임돠. 버피 맞나? 이름 헷갈림여. 아 몰라 아니면 나중에 고치면 되지.

꽤 길어졌슴돠.. 근데 이거 짧다고 하면 난감.



비버 = 레젠 비버 하벳

노스 = 다민 노스 하벳


풀네임임돠. 제일 처음에 헷갈리시는 분 있으실까봐...


위도어->브리스로 고쳤습니다.

죄송합니다 저희 비버가 위도어를 통치할거란 사심이 들어갔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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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yeon:: :